'풀잎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김민희를 비롯해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등이 출연했다. '풀잎들'은 김민희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15) '밤의 해변에서 혼자'(17) '그 후'(17) '클레어의 카메라'(17)에 이어 홍상수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김민희는 지난해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한국 여배우 최초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임권택 감독)의 강수연, 2007년 칸영화제에서 '밀양'(이창동 감독)의 전도연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만들었고 무려 10년인 지난해, 세 번째 주인공인 김민희가 충무로에 낭보를 전한 것.
데뷔 초 '발연기 논란'을 앓기도 했던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씨네필로부터 찬사를 받는 여배우로 거듭났고 올해 역시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번 명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대목은 미지수로 남은 국내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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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김민희는 물오른 연기로 배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지만 동시에 홍상수 감독과 불륜 인정으로 대중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홍상수 감독은 아내 A씨와 이혼 소송을 시작했고 2차 변론기일이었던 지난 19일 아내 A씨가 본격적으로 변호사를 선임, 2차 변론기일을 3월로 연기하면서 김민희를 향한 대중의 공분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 여기에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식 인정한 그는 2016년 6월 개봉한 '아가씨'(박찬욱 감독)를 끝으로 더는 상업영화 출연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업적인 영화를 하는 것이 내게 큰 의미가 없다"며 의지를 밝혔고 지난해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 '그 후'로 경쟁부문에 참석해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홍상수 감독과 반복적으로 작업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늘 새롭고 나를 자극한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홍상수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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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영화에 대한 미련이 없는 김민희는 국내에서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상업영화 대신 홍상수 감독의 신작을 통해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김민희에겐 은곰상 수상 이후 몇몇 상업영화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활동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김민희를 캐스팅하려는 몇몇 작품들이 있었지만 투자에서 제동이 걸리거나 본인 스스로가 고사해 무산된 경우가 더러 있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좋은 배우를 잃은 것 같아 아쉽다. 스타성은 물론 연기력까지 뒷받침된 김민희가 좀 더 다양하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길 바라지만 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상태다. 충무로를 이끌 여배우가 없는 현실이기에 김민희의 부재는 더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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